성경에 나타난 기이한 표현들 (바바라 보우웬)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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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들이 종종 있다.
그러한 표현들을 누구하나 속 시원하게 설명해주면 참 좋겠지만, 우리가 성경의 문화를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들어보면, 서구권에서 신발을 벗는 행위와 한국에서 신발을 벗는 행위는 명백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일반적으로 집에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지만, 서구권에서는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게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바바라 보웬의 책 “성경에 나타난 기이한 표현들” 이라는 제목은 성경 자체에서 나타난 표현들을 잘 보여주는듯 하다. 책이 출간된지는 좀 오래되었다. 그래서 표지가 조금 지금 시대에 맞지 않아보일 수 있기도 하다. 책의 표지는 이렇다.

성경 에 나타난 기이한 표현들 책 표지

 

책의 내용

책의 내용은 크게 성경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 그리고 생활에서 해석하기 어려운 것들 (쉽게 말해서 문화)그리고 직업과 가정생활 잔치와 들판, 그리고 무덤과 천막, 그리고성문과 장사등의 큰 카테고리가 있다. 이러한 카테고리 안에 세부적인 카테고리들이 또한 존재하는데, 이 카테고리에 묶여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팔레스타인의 생활을 토대로 성경의 내용을 추측해본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팔레스타인의 문화가 성경시대이후로 전혀 변한게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범주가 워낙 많기 때문에,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기보다는 몇가지 예를 들어 내가 인사이트를 가졌던 내용들을 보고자 한다.

성경에서 아버지를 장사하러 보내달라는 이야기(마 8:21, 눅 9:59)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고 거절의 표현으로 쓴다는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아마 실제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다고 보우웬은 보았다. 또한 회칠한 무덤(마 23:27)에서도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무덤에 흰색을 칠함으로써, 무덤을 쉽게 피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아마 이스라엘 자체가 광야가 많다보니 그렇게 더 잘보이는 효과가 날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의 흥미있던점은 숯불이었는데, 우리집에 불이 꺼지면 옆집에서 숯불을 빌려와야 했다. 그런데 숯을 받아 집에 돌아올때는 이마 높이까지 들고 집으로 향한다. 옆집에 사는 부인의 마음이 좋다면 화로에 숯불을 가득채워준다는 것을 통해, 숯불을 머리위에 올려놓으라(롬 12:20)는 것이 지상 최대의 관대함을 의미한다고 하는것이었다.

또한 잃어버린 동전 비유에서 (눅 15:8)  여인이 동전을 잊어버리고 찾아서 잔치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동전 한닢은 그냥 다른데서 받아와도 되는데 왜그랬을까? 이 동전은 신랑이 신부에게 결혼 선물로 주는 것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결혼반지와 유사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동전은 유대인들에게 성스러운 것이었고, 채권자도 이 동전을 가져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동전을 쓰는경우는 미망인이 되어서 궁핍해졌을때 쓸수 있는 돈이라고 보았다. 이와같은 식으로 몇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달아놓았다.

책의 서평

책 전체적인 내용은 누구나 성경을 읽으며 한번쯤은 궁금해 해봤을 법한 내용들을 담고 있고, 또한 성경 자체에 쉽게 접근해서 평신도라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책을 처음 선택한 이유도 쉽게 읽을 수 있고 궁금한 것들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책은 잘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점은 책이 오래되어 현대 독자들이 읽기에 투박한 모습을 제외하더라도 가끔은 성의없는 부분들이 있다는 느낌을 없지않아 받았다. 그러한 부분은 그냥 문장 자체를 읽더라도 해결되는 부분인것 같다. 예를들어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사 44:3)이라는 주제는 갈한자에게 왜 물을 주는가를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물을 어떻게 주는가에 대한 방법만 서술되어 있고, 젖을 저으면 뻐터가 되고(잠 30:33)이라는 내용은 젖을 저으면 당연히 버터가 되는것은 아마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중요한 부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록해놓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총평

책 자체가 번역된지 오래되었다보니 오히려 저자에 대해 아는 정보도 많지 않고 현대적인 정보와 뒤떨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것들은 건질 것들이 분명히 있고, 성경 안에 무심코 지나갔던 내용들도 아! 하고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너무 정독을 하지 않고 시간이 될때마다 한 주제씩 읽으면 성경지식을 배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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